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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거미가 옅게 저물어 어둑해진 오후,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등줄기에 땀방울이 맺히는 더위에 못이겨 예정보다 일찍 순찰을 끝낸 지휘사가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이게 날씨야? 정말 너무하잖아."
한 손에는 아이스크림을 들고선 다른 손으로는 연신 손부채질을 하던 지휘사가 동의를 구하듯 옆 사람을 힐끔 쳐다봤다. 
"그러게. 그래도 아이스크림은 맛있네."
땀을 뻘뻘 흘리는 저와는 달리 옆 사람──종야오의 얼굴은 더위를 모르는 듯 했다. 어떻게 땀 한방울 안흘리지. 나란히 걷던 지휘사의 입이 삐죽 나왔다. 
"벌써부터 이렇게 더우면 한 여름은 어떻게 버티라는 거야. 지금도 이렇게나 힘든데." 
괜스레 날씨에 화풀이를 한들 더위는 여전했다. 괜히 막대 아이스크림 먹는다고 했나. 점점 자그마해지는 아이스크림이 어쩐지 아쉬웠다. 
"차라리 비라도 실컷 내리면 좋겠어. 그럼 조금 시원할 것 같은데. 아니면 안화한테 부탁해서 순찰 업무는 제외해달라고 할까."
"안돼. 순찰은 중요하니까."
종야오의 시원스러운 거절에 지휘사의 입이 다시 삐죽였다. 저보다 아직 많이 남은 아이스크림도 마음에 안들었다. 역시 막대 아이스크림보다는 쭈쭈바를 먹을 걸 그랬다. 
"그치만 이렇게 더운데......어?"
한참을 궁시렁거리던 지휘사가 어느새 축축해진 제 손을 바라봤다. 더운 날씨 탓인지 막대 아이스크림은 빠르게 녹고 있었다. 역시 다음에는 쭈쭈바로 해야겠다. 금방 녹아버리는 아이스크림을 손에 쥐고선 어찌할지 허둥대던 지휘사의 시선이 종야오로 향했다. 
 "야오, 휴지 있...."
끝맺지 못한 지휘사의 말이 골목 어귀에 맴돌았다. 아이스크림을 쥔 손이 종야오에게 덥썩 잡혔을 때부터 이미 그의 시간은 멈춘 것만 같았다. 
"ㄴ,너, 너....!"
손가락에 닿은 길고 축축한 무언가가 부드럽게 스치고 가는 감촉에 지휘사의 머리카락이 곤두섰다. 난생 처음 느껴보는 듯한 생소한 느낌에 그만 손을 빼는 것도 잊고는 멍하니 상대를 바라볼 뿐이었다. 제 손을 제가 핥는 것과는 달랐다.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부끄러움. 지금으로썬 적당한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뭘 멍 때리고 있어. 빨리 와."
갑작스럽게 들려오는 목소리에 깜짝 놀란 지휘사가 그만 얼마 안 남은 아이스크림을 툭 떨어뜨렸다. 어둑해진 거리에서도 한눈에 보일 만큼 한껏 달아오른 그에게 아이스크림은 더이상 중요치 않은 듯 했다. 
"ㅇ...어...뭐, 어? 아, 지금 가!" 
아무렇지 않은 상대에게 화를 낼 수도, 그렇다고 물어보기에도 애매해진 지휘사가 앞서 가는 종야오의 뒤를 급히 따랐다. 의식하지 말자며 남몰래 입으로 되뇌이는 지휘사에게 이젠 더위도 더는 중요치 않은 듯 했다──저도 모르게 양손으로 부채질을 하는 그를 힐끗 바라본 종야오의 입가엔 장난스러운 미소가 떠올랐다.  

몽구님이 써주신 썰이 너무 좋아서 좋은 썰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짧게나마 글 남기고 가요~ 야오남휘 사랑을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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