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이거 몇 번 성인계에서 말하기도 했고 지인이랑도 대화할 정도로 좋아하는 주제인데요ㅋㅋㅋㅋ 사실 전 49를 가짜라고 생각한 적 없어서 다른 독자들도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제 생각을 적어보자면, 우선 한수영은 등장했을 때 이미 50퍼로 나뉘어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다른 캐릭터들은 한수영의 결핍을 알아챌 수가 없다는 게 제일 큰 이유라고 생각해요 내가 알던 모습에서 어떤 상실이 생긴 게 아닌 거죠 외부의 시선을 빼고 한수영 자체를 생각하면 사실 본인이 절반의 존재인데 타인을 부정한다는 점이 이상하게 느껴지지만 한수영은 전독시에서 제일 자기 욕망에 솔직하고 어느정도 위악자 역할을 나서서 하기 때문에 자기합리화나 선악논리에 별로 관심이 없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한수영이 욕망하는(원하는) 김독자는 정말 분명한데 한수영은 작가의 입장에서 이상적인 한 명의 독자로서 독자를 원하고, 49는 이제 멸살법을 읽지도 않고 잘 기억하지도 못하기 때문에 한수영이 원하는 김독자는 사실상 51인게 분명하고요(지금은 100을 원한다고 하지만...) 그리고 한수영 본인이 아바타 스킬이 있는 사람이고, 자기가 자기 아바타를 사람취급하지 않기 때문에 가짜라고 한 것 같습니다(그 시점에서 49가 몇 퍼센트인지 알 방법도 없었고...) 유중혁의 경우 역시 1863회차에서 절반으로 나뉘었고, 심지어 그 절반도 온전하게 가져오지 못한 인물인데(다음 회차로 가며 설화를 엄청 유실했다고 나옴)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들은 그 이후에 유중혁을 3회차로 알고 만나서 이 상실을 인지할 수 있는 건 김독자 뿐이고요 사실 유중혁은 가짜다 진짜다 논하기 전에 김독자 외의 김컴과 관계가 너무 약해서(...) 논의되지 않은 것도 같은데(솔직히 유중혁이 반쪽이든 아니든 김독자 외의 다른 사람들에게 그렇게 큰 관심사가...아닌거죠... 김독자는 뭐 유중혁이 설화를 얼마나 잃든 유중혁은 유중혁이니까 신경 안 쓰는 거 같고요) 작품 외적으로 당시 팬덤에서 유중혁을 두고 '진짜 멸살법 유중혁은 은모고 1864중혁이 아니다'라고 했다는 걸 생각하면 좀 재밌죠...(전 당시에도 동의 안했지만... 1862회차까지는 멸살법대로 살았는데 그를 멸살법 유중혁이 아니라고 하는 거 좀 이상하다고 생각...) 김컴은 유중혁에 대해 뭐라 말하지 않지만, 999회차의 동료들은 유중혁에게서 자신이 아는 모습을 찾고 그 외의 모습을 부정하는데 거기서 유중혁이 고통을 느끼는 묘사(스트레스를 받으면 뺨이 떨림)가 나오고요 그런 의미에서 개인적으로 49의 고통을 제일 잘 이해할 수 있는 인물이 유중혁이었고 그래서 49의 회상에서 유중혁만이 그에게 상처를 주지 않은 것처럼 나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김컴이 51을 그렇게 갈구한 건 사실 2%의 지분이 문제가 아니라 51이 불쌍해서였다고 생각하는데요(실제로는 49가 더 고통받았을 수도 있는데도) 사람은 원래 안쓰럽고 불쌍한 쪽에 마음이 가고, 내가 두고온 것, 내가 잃은 것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되기 때문에 사실상 51이 어떤 부분을 가지고 있었든 마음이 쏠렸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세계를 유지하기 위해 영원히 지하철에 혼자 남겨진 사람을 그냥 두고 올 수는 없었겠죠...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49도 계속 죽어가고 있었고...) 대놓고 진짜/가짜라고 말한 건 한수영 뿐이고 다른 김컴은 나름 잘해주려고 한 것 같지만 회상에서 나오는 대화를 보면 은연중에 김독자를 곁에 없는 존재처럼 말하는 점에서 느껴지는 바가 있죠... 여러가지 입장 차이가 있지만 전독시에는 어떤 의미로든 결핍이 있는 인물이 다수 나오는데 49가 겪은 일은 진짜 안타깝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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