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발원인이 어처구니가 없는 건 축구전쟁인 것 같습니다. 국가간 감정이 좋지 않았단 온두라스와 엘살바도르가 월드컵 경기 예선전에서 붙었다가 온두라스가 지면서 국민감정이 폭발해 공항 테러를 시작으로 4일 간의 전쟁이 벌어졌었습니다. 당시 분노한 두 국가의 국민들 사이에서의 사적제재까지 벌어지면서 이 전쟁으로 인해서 수많은 민간인 피해 역시 상당히 크게 동반되었습니다. 고작 4일, 교전행위 완전 종료까지로 치면 약 한 달 정도의 전쟁으로 두 국가의 경제능력과 기반시설 역시 큰 타격들을 입어 심각한 경제난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직접적인 기폭제가 축구 경기였을 뿐이지, 두 국가 사이에서의 첨예해지는 갈등은 이미 전쟁의 씨앗으로써 상당히 크게 자라있던 상태이기는 했고, 특히 이 시기 남미의 경우 지금 이상으로 내전과 쿠데타 등이 반복되는 불안정했던 시기였기 때문에 축구 전쟁을 그저 어이 없게 축구 때문에 일어난 전쟁이라고만 하는 건 너무 편협한 시각일 수 있습니다. 좀 더 가볍고 재밌게 말해볼 수 있는 어이없는 전쟁이라면 영국 내 명예혁명 당시 335년간 지속되어 역사적으로 아직도 가장 긴 전쟁으로 기록된 335년 전쟁이 있습니다. 때는 1651년, 영국 내에서 왕정을 밀어내고자 궐기한 의회파와, 왕정의 수호를 주장하는 왕당파의 대립이 결국 내전의 형태로 발현된 잉글랜드 내전은 점점 의회파의 승기로 굳어져가고 있었습니다. 당시 왕당파는 본토에서 대부분 패배하고, 일부 해군전력만이 살아남아 실리제도로 후퇴한 상태였으며, 네덜란드는 잉글랜드 내전 막바지에 의회파와 동맹을 맺고 이 왕당파 잔당을 소탕하기 위해 왕당파에 대한 전쟁선포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왕당파 잔당은 곧 승기가 없음을 알게 되고 의회파에 투항하게 되고, 결국 일시적이지만 영국에서는 올리범 크롬웰 호국경에 의한 짧은 통치가 있었다가, 호국경 사망과 동시에 강압통치에 대한 불만세력이 국외 도피 중이던 찰스 2세를 불러들여 다시 왕정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이, 네덜란드가 잉글랜드 왕당파와 왕실에 했던 전쟁선포는 있었는데 종전선포가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 인식 속에서 네덜란드는 의회파 편이었고 의회파가 승리했었으니 승전, 혹은 내전 중 너무 늦게 개입하여 전쟁 중 한 일이 병력이동을 제외하면 아예 없던 나머지 전쟁선포를 했다는 사실조차도 잊혀진 경우가 태반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335년이 지나갑니다. 1985년, 실리제도의 역사학자이자 의회 의장이 문헌을 살펴보다가 이 같은 사실을 깨달고, 영국 주재 네덜란드 대사관에 평화협정을 요청했고, 덕분에 335년간 아무도 죽지 않고 이어지던 전쟁은 그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이처럼 종종 어처구니 없는 문서 실수로 아무도 모르게 이상한 제도나 상황이 유지된 상황은 상당히 많은데, 여러모로 재밌는 일들이라고 생각합니다.
スポンサーリンク
병참과의 총기봇さんになんでも質問しよう!
質問
スタンプ
利用できるスタンプはありません。
スポンサーリンク
スポンサーリン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