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희(喜喜) 게님께서 감명깊게 봐주셔서 저까지 기분이 무척 좋아요. 저는 사실 이 이야기를 구상할 때 엔딩을 제일 먼저 떠올렸던지라 끝을 미리 정해두고 달려온 거지만 完편을 보시면서 읽으시는 분들께서 생각보다 이바라가 당연히 쐈을 거라고 여기는 분들이 많아서 놀랐었습니다!(당연하지...너가 쐈다했자나...) 이 글을 쓸때 제일 초점을 맞췄던 건, 이바라의 권력욕이나 정점에 서고 싶다는 욕구가 자신이 신이라 여기는 그와 함께하고 싶어서인지 아니면 그저 자신의 안위와 성공을 위해서인지 고르는 시점을 상황으로 만들어보자! 였습니다. 그래서 뭔가 저는 쓸 때 순애보다는 '네가 부정하고 있었던 것은 누군가에게는 사랑이라 말할법한거야. 아가페보다는 에로스지.'같은 깨달음을 이바라에게 주고 싶어서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게님 트윗을 보고 다시 저도 읽고 왔는데 왐마야...애네가 너무 매운 순애를 하고 있더라구요. 전 진짜 쓸때까지만 해도 얘들아 사랑을해! 근데 서로 다른 사랑을해봐라! 그편이 더 재미있으니까! 같은 가벼운 생각이었는데... 이게 바로 순애였구나 싶더라고요. 확실히 새로운 감정선을 만들어내는 게 무척 힘들었지만 그래도 잘 마무리해서 기쁘고 쓰면서 즐거웠답니다. 저도 "감히 당신의 사랑앞에서 어찌 오만하십니까."이 대사를 정말 생각 많이 하고 써서인지 계속 곱씹게 되더라구요*^^* 마치 "당신이 사랑한다는 자신이, 당신 뜻대로 움직이지 않을지 두렵지도 않으십니까?" 같은 뉘앙스도 되고 "당신을 사랑하는 자신을 어떻게 그렇게 함부로 판단할 수 있습니까."같은 느낌도 되어서 좋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게님 말씀처럼 나기사는 정말 그의 사랑을 잘못 판단했던것이죠. 항상 사랑하면 더 다가오는 히요리와 같은 사람을 더 봐왔던 그로서는 사랑할수록 거리를 느끼는 이바라를 이해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원래 엔딩은 나기사가 히요리에게 보내는 편지만으로 마무리를 할까 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 너무 엔딩이 쉬워보이고... 나기사 살아있구나! 같은 느낌이 너무 확 살아나버려서...ㅎ 조금 돌고 돌아서 엔딩을 내게 된것 같네요. 이야기가 될 수 있게 편지에 뼈와 살을 붙이다보니 본편화보다도 길어진 에필로그가 되어서 좀 웃겼답니다. 나기사는 이제 이바라와 함께할것이고, 나중에 그렇게 살다보면 능력이 돌아올지도 모르겠죠. 하지만 이바라는 나기사의 능력이 돌아오든 돌아오지 않든 능력을 아주 조금만 쓰며 일반인처럼 지내고자합니다. 저는 그가 택한, 아무것도 없는 나기사가 함께하는 삶을 통해 그가 비로소 평범하게 사는 법을 배우며 살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본인의 자경단을 만들어서 용병을 이곳저곳 파견보내는 사업을 일꾸면서요. 나기사는 희귀 식물 가드닝같은 것을 하겠죠. 꽤 행복할거라고 생각합니다! 두서없이 답장드린 페잉인데ㅠ 그래도 쓰면서 너무 즐거웠어요! 긴 페잉이랑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스폰서 링크
송화우연 님 뭐든지 질문하자!
질문
스탬프
유효한 스탬프는 없습니다.
스폰서 링크
스폰서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