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익명의 작가님. 좋은 결과를 얻으셨다니 축하드립니다! 저 또한 같은 과정을 겪었기에 그때의 기쁨과 불안이 교차하는 심정이 너무나 이해가네요. 아마 많은 심사숙고를 거치셨겠지만 그래도 전업을 고민하신다니 걱정스러워 몇가지만 알려드리고 싶어요. 전 이십대 초중반부터 본격적으로 글을 썼기에 2년 정도는 체력과 의욕으로 버틸 수 있었어요. 하지만 글은 쓰면 쓸수록 정말 제 마음대로 되지 않더라고요. 인풋과 운동으로 최악을 면하기 위한 준비를 할 뿐입니다. 더불어 높아지는 눈에 비해 실력은 따라오지 않아 절망한 적이 너무도 많습니다. 다른 작가들과 비교하거나 차기작이 생각보다 잘되지 않고 상업성이나 네임밸류에 대해 고민하다보면 내가 잘못된 선택을 했나 수없이 많은 자책을 했어요. 심신이 많이 지치는 외로운 일이고 또 시작보다 버티는 게 힘들다는 것도 알려드리고 싶어요.안정적인 전업작가는 정말 한 손에 꼽을만큼 적어요. 타장르와 병행하시거나 중간에 다른 일을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제 머릿속에 막연하게 떠오른 것을 구체화 시키는 과정도 힘들지만 항상 평가받아야 하는 삶은 사람을 몰아붙이고 지치게 해요. 계속 독자분들의 선택을 받아야하고 수익또한 불안정한 일이라서요. 노파심에 한 말씀드리자면 당장의 결과가 절대 미래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더불어 수많은 정체모를 악의와도 부딪쳐야 하는 일이고요. 중간중간 힘드실 수 있으니 자신을 꼭 돌보시길 권유드립니다. 어디까지 오픈해야 하나 이것도 작가들의 흔한 고뇌지요 ㅠㅠ비엘 장르는 아직까지 잘 모르는 분들이나 편견을 가지신 분들이 많기에 더욱 이해가 됩니다. 물론 저는 주변에 다 오픈했어요. 다행히 이런 방면에 밝은 분들도 많은데다 제가 돈 주고 파는 글이기에 가끔은 만족스럽지 않고 모럴리스한 부분도 있자만 부끄러워해선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서로 환경이 다르고 사정이 다르니 이게 답이라곤 생각지 않아요. 저도 나이가 많은 분들 아예 문외한인 분들께는 뭉뚱그려 얘기하기도 합니다. A부터 Z까지 전부 설명하기엔 힘드니까요. 전 웹소설을 쓴다고 말하고 장르가 뭐냐고 물을땐 판타지라고 얘기해요. 비엘은 판타지니까 ^^ 실제로 판타지 장르도 쓰고 로코도 많이 쓰니 장르만 얘기합니다. 닉네임을 알려달라고 하면 웹소설 작가는 순위와 판매량이 나와서 곤란하다고 합니다. 연예인과 똑같이 일방적으로 내 수익과 인기만 알려지기 때문에 부끄럽다고 하면 캐묻는 사람은 거의 없더라고요.^^;; 전업을 선택하지 않으시더라도 앞으로 오래오래 같이 활동했으면 좋겠습니다. 계속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라며 결혼할 상대분과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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