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는 밝은 분위기인데, 가사는 전혀 아니네요.... 노래 멜로디 따라서 익명님 말씀처럼 헤어졌는데 아무렇지 않아보이는, 그 어느때보다 이명헌답게.. 그런 일상을 살아가다가.. 헤어진 이후로 자주 들어가지 않았던 방 하나쯤은 남겨두지 않았으려나요.. 정말 마지막으로 정리할 것들이 남겨져 있는 방. 동거했다면 있었을 것 같아요. 괜찮은척, 아무렇지 않은척 지내다가 마음 어딘가에 병이 나버려서, 정우성 소식이 들려온 날. 그 방문을 열고 들어갔을 것 같아요. 그 방 자체가 익명님이 말한 명헌이가 꾸역꾸역 어떻게든 붙잡고 있는 지나간 추억의 무덤같은 곳인거겠죠..? 참을 수 없어진 날에 들어가면, 입술 깨물면서.. 정리하자. 라는 결심도 들것 같고. 방안 곳곳에 남아있는 서로의 모습이 담긴 액자나, 함께 썼던 이불.. 책상 한켠에 가지런히 꽂혀있는 앨범이나, 끈으로 정갈하게 묶어둔 수많은 편지지. 이런것들 처음에는 박스에 차곡차곡 쌓아올리다가.. 고등학교 졸업사진을 보면 결국 목놓아 울것 같아요. 조용히 눈물만 흘리다가, 액자에 기대듯 이마를 대면. 그제야 그동안 참아왔던 울음이 터지지 않을까요. 정말 헤어졌구나. 정말 끝났구나. 내가 끊어버렸구나. 보내기가 이렇게 어려운 일이었구나.. 좋네요... 좋아용.... 어두컴컴한 방 한켠에 쭈그리고 앉아서 액자 끌어안고 조용히 눈물만 흘리다가 헤어짐을 자각하면 어린애처럼.. 엉엉 울고야마는 이명헌.. 이맛에 썰푸나봐요... 썰 같이 푸니까 재밌다... 오열하는 명헌이는 생각해본적 없었는데, 혼자 있는 장소에서라면 그도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서 갓섬이 촉촉해지네요.. 페잉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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