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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뉴님 안녕하세요
탐넘으로 이루뉴님 글을 보고 해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서 페잉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주제 넘는 말로 보이신다면 무시하셔도 괜찮지만, 피드를 보니 잘 몰라서 트친들의 조언을 들으며 하신다고 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몇 글자 적어보아요
저는 수능에서 꽤 구를대로 굴러보았고, 모의고사 만점도 여러 번 받아보았고 대학입학 후 과외와 학원일을 계속 하며 현재는 수학 입시학원에 근무하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1. 재수 1년 길지 않고, 저도 재수를 했지만 모르는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시간 날리거나 의미없는 시간이 아닙니다. 생각보다 20대가 길고 한두살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페잉에 보니 시비거는 사람이 많아보여 드린 말씀인데, 혹시 이런 말 듣게 되시더라도 전혀 개의치마시고 나는 미래를 위해 투자하고 있으니 너는 니인생이나 잘살아라 하고 넘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루뉴님은 이 1년으로 미래를 바꾸실거니까요.

2. 꿈이 크고 공부하고 싶은 것이 많은 것에 비해 입시 자체에 대한 감은 잘 오지 않으셔서 여러 과목 여러 전형을 모두 준비하셨던 것 같은데, 꿈꾸고 고민하며 여러 공부를 하시는것도 너무 좋은 자세이고 멋있지만 수험생 입장에서 올 한해 열심히 하셔서 대학 한 번에 가겠다 하시는 입장이시라면 가짓수를 줄인 것은 후회하시지 않을 선택입니다. 시험이란 목표가 높고 일정이 짧을수록 특정과목에 집중하는 것이 훨씬 좋은 선택이며, 혹시라도 다른 길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 많은 길을 열어 두는 것 보다는 다른 길을 배제하고 눈 앞에 있는 것에만 정확하고 몰입도 높게 집중하는 것이 평균적으로 훨씬 좋은 결과를 가져오더라구요. 나에게는 이 것 밖에 없다 생각하시고 집중하셔서 간절하게 공부하면 훨씬 빠르고 큰 폭의 성장을 겪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혹시라도 내가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은 아닐까, 휩쓸려서 선택한 것은 아닐까 하는 후회없이 확신을 가지시고 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결정하는데 마음 고생을 하셨을 수 있지만, 최선을 다하신다면 그대로 최고의 결과를 가져다 줄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3. 재수생활을 이제 막 시작하셨기 때문에 공부법이나 시간관리, SNS등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나 생각이 많으실거라고 생각해요. 시간이 지나면 적당한 루틴을 스스로 터득하게 되실 터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입니다. 시간과 정신을 필요이상으로 뺏기지 않고 잘 컨트롤 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의지를 다지고 함께 공부하는 사람들과 자극을 주고 받고,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면에서 SNS를 활용하시는 것은 오히려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루뉴님께서 이전에 힘든 시간을 겪으셨다고도 하시고, 또 입시를 잘 모른다 하신 것을 보았을 때 남들이 하는 말에 공부나 감정적인 부분 모두 휘둘리기 쉬울 수 있다고 생각되어, 모르는 사람이 무례하게 다가올 수 있는 익명 질문 등은 조금 조정하셔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혼자 공부를 할 때 절제가 안된다면 나에게 공부하라고 말해주고 위로, 격려, 때로는 따끔한 조언까지 해 줄 존재가 있다는건 큰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트위터를 하다가도, 비교, 악플, 시간관리 어려움, 집중저하 등의 문제를 겪게 되신다면 그 때 언제든지 그만두시거나 조정하시면 되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그냥 다 접고 공부만 하라는 말에 고민하시는 것 보다는 언제든 시간뺏기면 내려놓고, 얻을 것만 얻겠다는 심정으로 거리를 두며 하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SNS는 양날의 검이라 잘못 다루면 안 좋은 점이 너무나 많지만 잘 활용하면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 익명으로 하는 말은 적당히 거르시라는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한 마디 한 마디 너무 깊게 들어오고 상처를 크게 받는 것 저도 겪어보아 마음대로 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생각 없는 사람이 가면 뒤에 숨어서 대충 던진 말에 이루뉴님이 너무 힘들어하는건 억울하잖아요. 이루뉴님이 밀고 나가고 싶은 것이 고집이 아니라 옳은 신념일 수 있고 과한 언사는 조언이 아니라 무례니까요. 페잉에 무례한 글들을 보니 제가 다 화가 나네요. 그러니 무례한 사람들이 가면 뒤에 숨어서 던지는 생각없는 말들에 너무 상처받지 않으시기를 바라요. 

보시면서 읽기에 불편하셨거나 거부감이 드신 부분이 있다면 먼저 사과드리겠습니다. 혼자 독학재수를 하던 몇 년 전의 제가 생각나서, 괜히 제 동생같고 그런 마음에 드린 말씀이 과한 참견은 아닐까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뒤에서 조용히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올 한 해도 파이팅 하시고 꼭 잘되시길 바라요!

한글자도 안빼고 하나하나 다 읽어보는데 정말 저한테 피와 살이 되는 말들 뿐이었어요! 저의 문제점도 정확하게 파악하신거같고 그에 대한 대책들도 깔끔하게 마련해주셔서 제 고민을 해소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ㅠㅠㅠㅜ 요즘 익명으로 모진말들 하는분들이 조금씩 생겨나서 힘들었는데 이런분들 덕에 다시 괜찮아지는거같아요 :) 이 페잉 꼭 기억하면서 앞으로의 방향성 잘 잡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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