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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력을 높이는 법, 일종의 팁이 있다면 알려주실 수 있나요ㅠ 보통 많은 글을 읽어보고 연습도 해보는데 막상 어떤 상황에 (즉 교본 등이 아무것도 없는) 글을 쓸 상황에 놓이면 이전과 질적으로 별 차이 없는 볼품없는 글을 적게 돼요. 이게 몇 년 째 반복중 ㅠ

젤 문제는 틧터에 저도 새로운 걸 써보려는데 머리에 있는 걸 문장으로 풀어 쓰는 법을 도저히 못하겟어요ㅠ

하나는 반복되는 표현을 줄이는 겁니다. 한국어엔 수많은 종결어미가 있으니, 이들을 바꿔넣어가면서 적절한 어미를 찾으면 글이 더욱 살아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접속부사는 되도록 사용하지 말라는 말이 있는데, 저는 그것보단 말씀드린 것처럼 두 문단 내에서 같은 접속부사가 2번 사용되는 걸 줄이는 방향을 추구합니다. 대신 접속부사를 하나의 강조점으로 사용하면 읽은 사람 입장에선 문장이 중요하다고 느껴질 겁니다. 명사나 동사도 대체할 수 있는 표현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저는 정보 전달이 주된 목적일때도 항상 사전을 찾아봅니다. 연속된 문장에선 같은걸 표현하기 위해서라지만 다른 어휘를 쓰는게 더 읽었을 때 자연스럽거든요. 둘은 운율을 찾는 겁니다. 이건 좀 개인적인 의견일지 모르겠는데, 저같은 경우엔 라임이나 비슷한 발음의 단어를 배치해서 읽었을 때 청각적인 재미가 존재하도록 합니다. 예술적이기보단 정보적인 부분이 큰 글에도 리듬감을 주는 편이고요. 셋은 자신이 말하고 싶은 것만을 미리 말로 만든 다음, 문장을 먼저 배치하고, 그 사이를 채워나가는 겁니다. 그럼 글이 일관적을 논리를 유지하기 쉬울테고, 문장을 만드는 과정에서 사고를 풀어가는 훈련이 될테니 자연스럽게 글을 적는 연습이 될 겁니다. 다르게 말하면 먼저 요약한 문장에 살을 채워가는 느낌이겠네요 넷은 문장의 호흡을 고려하는 겁니다. 말그대로 글을 읽으면서 사람들이 어디서 숨을 쉴지를 예상하는 거겠네요. 단문은 한눈에 들어오지만 호흡이 짧고, 장문은 길지만 호흡이 깁니다. 문장부호와 개행도 호흡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이죠. 단문을 적고, 개행을 하여 짧게 호흡을 리듬감을 줄 수도 있을테고, 긴 문장에 쉼표를 넣어 길이에도 장황함을 느끼지 않도록 의도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의도를 하면 문장들은 자연스럽게 호흡의 리듬과 편안함을 찾아갑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글에 집중할 수 있죠. 다섯은 문장력과 필력을 구분하는 것입니다. 문장을 적는 것과 글을 적는 것은 다른 일입니다. 하나의 문장에서 여러 표현을 섞어 미적인 말을 만들어야할 때도 있지만, 글을 적는 건 이런 문장들을 엮는 일입니다. 문장을 적는 건, 그 문장에만 집중하면 될 일입니다. 하지만 글은 수많은 문장들이 얽혀 어떻게 서로를 구성하는가에 대한 것입니다. 굉장히 유기적이죠. 아름다운 문장은 심미적인 쾌감과는 별개로 읽었을 때 그 관경을 상상하기 위한 체력이 소모됩니다. 물론 몰입은 잘되겠지만요. 하지만 모든 글이 그러하다면 한 문장 건너 한 문장을 상상하느라 읽는 입장에선 쉽게 지킬 겁니다. 때문에 글을 적을 땐 적당히 긴장과 이완을 섞어야합니다. 위에서 말한 호흡이 이것과 밀접하게 연관이 되는데, 중요한 내용은 일부러 호흡을 굉장히 길게 잡고, 동시에 문장을 아름답거나 비장하게 적어 읽는 와중에 긴장감을 줄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단순히 무언가를 강조하려면 짧은 호흡의 문장으로 직접 눈에 때려박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이것들을 자연스럽게 엮어가며 하나의 읽기 좋은 글을 만드는 것이 필력이죠. 단순히 좋은 문장만 좋아한다면 그건 시와 다름이 없을 겁니다. 하지만 목표는 하나의 정보글이죠. 그럼 건조무미한 문장과 감정적인 문장, 강렬한 문장 이외 여러 문장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읽는 와중에 글에 몰입할 수 있어야겠죠. 이것이 곧 잘 적은 글의 기준이고요. 여섯은 어순을 바꿔보는 겁니다. 어순은 곧 정보입니다. 밥을 먹었다와 먹은 것은 밥이다는 예측해야하는 것의 차이가 발생하죠. 밥은 먹을수도, 버릴 수도 있고, 먹은 것은 밥일 수도 라면일 수도 있습니다. 다시말하면 이 점을 의도함으로써 읽는 사람이 어떤 점을 예상하거나 고민할지 여지를 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걸 잘 조절한 글이라면 읽으면서 여러가지 생각할 점이 생기겠죠. 그게 아니더라도 뒤에 오는 요소는 선행하는 것에 비해 강조된다는 느낌이 들고요, 이것말고도 수많은 방법이 있겠지만, 저는 이런 점들을 염두로 둔 채 글을 적습니다. 하나의 목표라면 읽고 어떤 질문이 남을까겠네요. 정보의 전달만으론 글은 불충분할 때가 있습니다. 좋은 영화는 보고나서 질문이 시작되듯, 좋은 글이라면 읽고나서 자신의 생각이 피어난다고 저는 믿습니다. 글은 모든 걸 의도할 수 있습니다. 그럼 그만큼 자신이 그리는 그림대로 글을 적을 수 있다는 것이죠. 그렇게 저는 여러 의문이나 아이디어의 여지를 남긴 글을 적으려합니다. 그럼 완성도 높은 글이 될 가능성이 높진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