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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방인 정우성 만화가 너무 마음 깊이 사무쳐서 페잉 드립니다. 답장은 안 주셔도 괜찮아요. 
우성이의 근본에 외로움이 있다고 느낍니다. 뭐 안 그런 사람이 드물겠지만... 우성이를 실제로 마주하면 진짜 하나도 안 그럴 것 같아서요. 몸 좋지 실력 좋지 얼굴 되지 하고싶은 거 하지. 그 모든 것에 사람들이 끌리고 좋아해주니까요. 겉만 보면 안 외로워 보이죠. 
그렇지만 사람이 모인다고 해서 친구가 많은 건 아니고, 모이는 사람들은 우성이의 잘난면을 보고 모였다가 우르르 흩어지잖아요.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 있다면 모를까 밖에 있으면... 그 모인 사람들마저 체감이 안 되고요. 우성이는 이때까지 성취와 인정 좋아함으로 외로움을 떼우고 있었던 거에요. 그거 말곤 아무것도 필요 없다고. 실제로 있으면 필요가 없긴 한데... 그걸 줄 수 있는 건 산왕밖에 없었죠. 학교고, (마음이든 뭣이든)고향이니까. 저 두 공간은 자신의 성장을 체감하기에 좋은 공간이라고 계속 생각해요. 점수가 나오고 너 키가 컸구나 해주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미우나 고우나 정우성은 학교 근처와 생활반경을 훤히 꿰고 있을 거에요. 사람들도요. 왜냐하면 그곳이 정우성의 터전이니까. 어린아이의 모습을 하고서만 할 수 있는 시간이 녹아 있을 테니까........

이역만리 타지에서 고생하는 정우성한테서, 그리고 결국 사랑하는 터전의 사람에게 기어코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모종의 위로를 얻었어요. 

사담을 붙이자면... 전 여러 사유로 붕 떠 있는 사람입니다. 어디든 어울리지를 못하니까 성취에 목을 메고 살았어요. 우성이랑 다른 점이라고 하면 사람이 그렇게까지 많이 모이지는 않았다는 점일까요. 
그리워하는 사람이, 시간이 있어요. 정우성에게는 산왕의 시간이겠지요. 우성이가 주장이랑 기어코 연결된 것이...(주장인 명헌이라서 좋아요. 주장은 팀의 대표, 우성이를 맞이할 사람으로 팀의 대표가 소환되었다는 점이 그만큼 사랑받는 아이라는 점이 좋아요.) 개인사랑 엮여서 너무 사무치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오랜만에 연락한 명헌이는 어떻게 변했을 지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우성이가...조금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을 지도 모르니까요. 

좋은 만화 그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덕질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할게요.